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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슬으슬 한기 속 텐트에서 하룻밤…‘ 즐거운 피신 행렬’

>> 열대야가 낳은 대관령 정상 진풍경
낮기온 38도 밤에도 무더위
옛 대관령휴게소 텐트촌 변신
백두대간 능선따라 바람 선선
도심보다 6도 차이 피서천국

이서영 2018년 07월 18일 수요일
16일 밤 10시.

어둠이 짙게 깔린 대관령 정상 곳곳에 마치 난민촌을 방불케하듯 텐트가 곳곳에서 불을 밝혔다.지난 12일부터 닷새째 맹위를 떨치고 있는 ‘열대야’를 피해 대관령으로 ‘피난길’에 오른 주민·관광객들이 옛 대관령 휴게소 광장에 자리를 편 것이다.얼핏 보아도 텐트가 30여개에 자동차 캠핑족까지 임시 숙소가 50여개는 족히 넘어 보인다.휴대폰 인터넷을 켜고 기온을 보니 23.2도를 가리킨다.같은 시각 강릉시내 기온은 29.2도.대관령과는 6도 정도 차이가 난다.

해발고도 832m.대관령은 강릉사람들에게 ‘바람의 언덕’으로 통한다.대관령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능선에는 16일 밤에도 최대 풍속 5.4㎧의 바람이 지나갔다.

강릉을 비롯 전국의 낮 기온이 최고 38.3도까지 치솟아 용광로를 방불케했던 것을 생각하면,대관령 정상은 말그대로 피서천국이다.선옥미(56·내곡동) 씨 부부는 “에어컨이 망가지는 바람에 실내 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가는 것을 보고 오늘밤은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해 대관령으로 피신했다”며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의 별을 헤면서 잠드는 재미도 남다르다”고 말했다.피서객 중에는 야식과 내일 아침 식사 대용으로 회,치킨,과일,채소 등을 한보따리씩 싸들고 온 이들도 많았다.

휴대폰 플래시 조명에 의지해 ‘치맥 파티’를 즐기던 한 청년 무리는 “한여름에 으슬으슬 한기를 느끼면서 대관령에서 즐기는 파티가 더무 즐겁다”며 연신 박장대소다.

대관령 피서촌이 잠을 깬 17일 오전 7시.수은주는 20.1도를 가리켰다.그 시간 강릉은 28.4도.닷새째 열대야가 반복됐다.강원기상청은 “기상관측 이래 대관령에는 단 한번도 열대야가 나타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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