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시장·군수 남북교류사업 공약
7개 시장·군수 주요공약 포함
협업·정보공유 필수 지적
강원연구원, 시·군 별 지원

민선 7기 강원도와 시·군 공약이 남북교류사업에 집중돼 있어 각 시·군 특성에 맞춘 남북협력사업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도내 각 시·군과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7개 시장·군수들의 주요 공약에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한 남북협력 사업이 포함돼 있다.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을 중심으로 최문순 도정의 제1순위 공약이었던 강릉∼제진 동해북부선 연결,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와 연계한 다양한 남북교류 사업들이 공약에 다수 들어갔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북방경제를 주도하는 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선점하겠다고 선언했다.동북아 시대에 대비,북한으로 가는 교통·물류·문화교류의 요충,철원 평화산단의 배후기지를 언급했다.한왕기 평창군수는 올림픽에서 시작된 평화이슈 확산을 위해 남북스포츠교류와 공동훈련캠프 설치 등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속초에서도 김철수 시장의 첫번째 공약이 동해북부선 철도 조기연결로 최문순 지사의 지난 지방선거 1순위 공약과 같다.속초 크루즈 및 양양공항과 연계한 남북교류 협력사업도 거론된다.

접경지역은 더욱 구체적이다.양구의 경우 평화협력의 내륙거점을 타이틀로 삼았다.조인묵 군수는 양구 월운과 금강을 잇는 11.5㎞ 구간의 31번국도 연결과 내금강 관광루트 복원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성은 이경일 군수가 경제교류의 관문으로서 거점지구화를 통한 지역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한근 강릉시장은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염두에 두고 있다.김 시장의 공약에는 옥계일반산업단지 조성에서 북한지하자원을 활용한 신사업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장기적 관점에서 포함됐다.같은 당 이현종 철원군수도 남북교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구체화하겠다는 의지 아래 평화를 테마로한 관광도시 조성과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각자 남북교류에서 역할을 내걸면서 시·군간 협업과 사전 정보공유가 필수라는 지적이다.강원연구원은 시군별 공약을 정리,정책화여부를 지원하기로 했다.이원학 강원연구원 기획홍보팀장은 “아직 시·군단위 사업들이 구체화되지 않은만큼 추진방향을 시·군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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