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평화사업 추진 온도차
도의회 예결특위 행사사업 점검
각 의원 출신지역 따라 의견 갈려

▲ 예결위 1차 추경안 심사 도의회 제274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석) 강원도 제1차 추경안 종합 심사가 17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서영
▲ 예결위 1차 추경안 심사 도의회 제274회 제2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석) 강원도 제1차 추경안 종합 심사가 17일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서영
강원도가 평화이슈 확산과 평화지역 지원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각종 사업과 관련,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평화지역 시·군 출신 의원들과 다른 지역 출신 의원들간 의견에 온도차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석)는 17일 제274회 임시회 1차 예결특위를 열어 2018년도 강원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안 본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6개 상임위의 예비심사에서는 모든 실·국의 추경안이 원안통과됐으나 예결특위의 이날 심사에서는 일회성 성격이 짙은 행사사업들을 중점 점검했다.

특히 평화이슈 확산과 과거 접경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편성된 평화지역 관련 사업예산들이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출신 지역에 따라 의원들의 의견이 갈렸다.신명순(영월) 의원은 “평화지역 문제에 대한 국가 책임을 묻지 않고 왜 강원도 예산으로 모두 전담하느냐”며 “평화지역에 엄청난 예산들이 들어가는 가운데 남부지역은 소외받고 있다.축제성 사업들을 전체적으로 손봐야 할 것 같다”고 폐광 남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심상화(동해) 의원도 “평화지역에 132억 규모가 투자되는데 이중 과연 통일사업이 맞는지 의문인 사업들도 많다”고 지적했고,김준섭(속초) 의원의 경우 “평화지역 관련 행사들도 추후 성과평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조형연(인제) 의원은 “평화이슈를 지역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선점한다는 차원에서 행사사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도에서 진행하는 용역이 올림픽에서 평화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 역시 지속 추진해주시길 희망한다”고 주문했다.김규호(양구) 의원도 “평화지역으로서의 정체성과 많은 불이익을 안고 살아온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데 잘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재 도기획조정실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제가 많은 지역에 대한 지원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올림픽 정신계승발전을 위해 평화사업 예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평화지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송석두 행정부지사는 예결위에 참석,“국비확보의 피크타임을 맞아 정치권과의 공조에 노력하고 있는만큼 도의회에서도 함께 힘을 합쳐달라”고 요청했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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