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5∼7도 낮아…주민들 "오늘만 같았으면"

폭염경보 속에 연일 30도를 훌쩍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진 강원 영동지방에 서늘한 느낌이 들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이 의아해하고 있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영동지방 기온은 강릉만 30.4도로 30도를 넘어섰을 뿐 속초 25.4도, 양양 26.4도, 동해 27.3도, 삼척 28.6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대비 5∼7도가 낮은 것이다.

전날 강릉의 최고기온은 36.3도, 속초 33.7도였다.

동해안은 엿새째 열대야까지 이어져 주민들은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경포해변이나 남대천 하구, 대관령 정상 등으로 여름밤 도심을 탈출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급격한 온도상승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한 이 지역의 최고기온은 30도를 밑돌거나 30도를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1주일 넘게 이어지던 폭염이 한풀 꺾이자 영동지방 주민들은 "이 정도면 견딜 만 한다"며 "이런 현상이 며칠 더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갑자기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지방기상청은 "동해안에 동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기압배치도가 변하지 않은 데다가 영동지방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지속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