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20m 국내 최고지대 위치
연평균 9∼11도 유지 ‘ 서늘’
찜통 더위 속 전국 관광객 급증

“시원함을 넘어 냉기가 흐릅니다.”

태백 용연동굴(도지방기념물 제39호)이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용연동굴은 국내 동굴 중 최고지대 해발 920m에 위치해 있다.이 때문에 33도가 넘는 한낮에도 에어컨을 튼 것 처럼 사계절 내내 평균 9~11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여름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지난주부터 전국 각지에서 주말 평균 1000~2000여명이 용연동굴을 방문하고 있다.전체 방문객 중 30% 이상이 7~8월에 몰릴 만큼 여름철 최고 피서지로 꼽히고 있다.

용연동굴은 가벼운 외투를 걸쳐야 할 만큼 한기까지 밀려와 무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다.길이 826m의 동굴 내부에는 대형광장과 리듬분수,석순,동굴산호,종유석,석주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동굴 주변에는 솔나리와 제비꽃, 하늘나리 등 140여종의 야생화도 있다.

용연동굴의 명물인 용연열차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만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용연열차는 매표소 부터 동굴입구까지 편도 1.2㎞이다.1회 수송인원은 96명이다.

최교헌 용연동굴담당은 “전국에 30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천연에어컨을 만끽하려는 전국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학교 방학이 본격 시작되면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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