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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계단 오르내리는 119구급대원 늘 땀범벅

폭염 속 분리형 들것 이동 애로
목욕하고 나온듯 젖어버린 소방복
하루 수차례 출동에 온몸 기진맥진

이서영 2018년 07월 19일 목요일
▲ 강릉소방서 옥천119안전센터 최준혁 소방교와 조태상 소방사가 구급 장비를 정비하고 있다.  이서영
▲ 강릉소방서 옥천119안전센터 최준혁 소방교와 조태상 소방사가 구급 장비를 정비하고 있다. 이서영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다 보면 사우나를 하듯 금방 온몸이 흠뻑 젖습니다.”

강릉소방서 옥천 119안전센터 최준혁(32) 소방교와 조태상(26) 소방사는 18일 오전 10시 50분,‘노암동 부기촌 70대 할머니 의식불명’이라는 신고가 들어오고 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용수철처럼 장비를 챙겨 구급차에 올랐다.5분도 채 되지 않아 부기촌 언덕에 도착한 두 대원은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기 전 입구에 구급차를 주차한 뒤 바퀴가 달려있는 ‘주 들것’에 ‘분리형 들것’을 얹어 50여m 내리막 골목길을 뛰다시피 내려갔다.그 시각 강릉의 기온은 이미 32도를 넘어선 상황.6일째 계속된 ‘열대야’로 며칠째 밤잠을 설친 두 대원의 이마에 어느새 땀이 빗물 처럼 흘러 내린다.

고열에 의식불명 상태인 환자가 누워있는 주택은 미닫이 문이 달려있는 옛 가옥.문이 좁고 낮아 분리형 들것을 들고 출입하는 것 조차 버겁다.7㎏ 분리형 들것에 환자 몸무게가 더해지자 70㎏이 넘는 육중한 무게감으로 팔이 떨린다.조심스레 집 밖으로 나와 환자를 주 들것에 태워 다시 오르막 골목길을 올라가는 두 대원의 소방복이 목욕을 하고 나온듯 젖어 있다.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1시간 만에 소방센터 문을 열고 들어서는 두 대원의 입에서 동시에 “휴∼”하는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온다.최 소방교는 “하루 평균 10건의 구급 출동 신고를 처리하는데,요즘 처럼 무더운 날에는 매일 옷을 빨아야 할 정도로 땀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두 대원이 근무하는 옥천119센터는 도내에서도 구급출동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관할 지역이 옛 도심권이어서 유흥업소와 구형 아파트,빌라 등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구급활동에도 애로가 많다.조 소방사는 “엘레베이터가 없는 경우 더욱 힘겹다”며 “주취자들의 폭언과 폭행도 아직까지 적응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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