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금리 10개월째 상승
시중은행 금리 줄줄이 오름세
4월 주담대 전년비 56% 증가
“ 가계 이자부담에 급매물 속출”

10개월 연속 코픽스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원도내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는 1.85%로 전월대비 0.02%p 또다시 상승했다.올해 1월 1.70%를 기록했던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와 비교해 0.15%p 오른 수준이다.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1.84%를 기록했다.

이에 시중은행 금리도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KB국민은행의 경우 최대 4.74%,신한은행 4.5%,우리은행이 4.25%로 전월대비 상향 조정됐다.코픽스 금리를 금융채와 연동하고 있는 KEB하나은행을 제외하고 모든 시중 은행의 금리가 오름세다.

이 때문에 기존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택한 도내 대출자들이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한국은행 조사결과 올들어 지난 4월 도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예금은행 기준 전체 97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427억원)과 비교해 56% 증가했다.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기타가계대출 증가폭(8.8%)보다도 47.2%p 높은 수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을 주도할 정도로 많은 대출자가 집중됐다.올들어 지난 4월까지 누계 상승폭도 전년동기 대비 72%로 크게 늘어 도내 주택담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 활황기에 무리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키며 아파트를 분양받은 투자자나 실수요자 모두 이자 부담때문에 힘겨워하고 있다”며 “이자부담과 정부의 규제강화 정책 때문에 급하게 매도하는 물건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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