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제3 노선안 검토작업 착수
예산늘어 사업성 악화 불가피

속보=춘천~속초동서고속철도사업의 우회노선 논란(본지 7월6·9일자 1면)이 촉발된 가운데 설악산 국립공원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우회할 경우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사업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환경부·국방부가 자연환경 훼손 및 군 작전·보안상 이유로 우회 및 대안노선 마련을 주문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설악산 국립공원·백두대간 야생생물 보호지역(약 9.2㎞)과 특수부대 등 군부대 8곳이 소재한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원암리 등의 구간을 우회,종착지인 속초 노학동 경동대 앞으로 되돌아가는 제3의 노선안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우회노선 신설에는 추가로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조사됐다.이로 인해 대규모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물론 재정사업 경제적타당성을 조사하는 B/C(비용편익) 문제가 또 다시 충돌할 것으로 보여 사업 자체가 재검토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동서철도 총사업비는 당초 예비타당성 당시 2조 631억원을기준으로 B/C를 통과했으며 기본계획과정에서 361억원이 증가했다.

더욱이 속초·고성 지역 경계의 종착역 이전 문제가 불거진 데다 기본계획 고시가 반년 넘게 표류하는 사이 동해북부선(강릉~제진) 연결은 국가적 차원에서 조기 착공 여론이 조성돼 30년 숙원현안인 동서철도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적의 대안은 기존대로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것으로 이 노선은 730m지하 터널로 관통해 환경훼손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한편 국토부가 검토 중인 우회노선안 윤곽은 내달 중·하순 나올 예정이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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