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소년 축구대회 참석차
남북현안 띄우기 본격 시동

최문순 지사가 내달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방북할 예정이어서 정부의 경제성 잣대로 논의가 주춤한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 안건이 전환점을 맞을 지 주목된다.

강원도에 따르면 제4회 대회는 조선 4·25체육단이 주최하고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관하며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도는 경기도 연천군과 함께 후원으로 참여한다.

최 지사는 협회 후원회장 타이틀로 참석하지만 전 세계 유일분단도 자치단체장으로 도내 남북현안을 풀어야하는만큼 평양 대회에서 2021대회 남북공동개최 등 막혀있는 남북 현안 띄우기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는 북한의 핵도발로 군사적 긴장감이 팽배했던 당시에도 개최,남북체육 교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이번 평양대회는 체육대회와 함께 남북강원도 교류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또 도는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와 관련해 북측에 이를 공식 제안하기로 했다.

장 웅 북한IOC위원도 지난 2월 “동계아시안게임은 개최 의사를 밝히는 나라가 많지 않아 남북공동개최는 가능한 일이다.마식령 스키장 이용도 가능하다”고 밝혀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와 관련,도는 2021대회 운영 및 남북공동개최 효과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으로 개회식은 강릉 또는 평창에서,폐회식은 원산 마식령스키장 개최 계획을 세웠다.

도는 정선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을 활용할 구상이나 산림청 등이 즉각 복원을 고수하고 있는만큼 1999년 제4회 동계아시안게임 주무대인 용평리조트에서 경기를 진행하거나 종목 조정을 검토키로 했다.

또 올림픽 1주년 기념식인 ‘Again평창’행사에서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공식선언까지 고려하는 등 도는 2021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개최는 남북 간 지속적인 교류채널 구축 및 2025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2030월드컵 남북공동개최까지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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