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태도·후원금 등 SNS서 ‘설전’
민 “나태한 태도에 훈련중단 선언”
겜린 “비열한 행동·거짓말 증명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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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사실상 해체했다.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아리랑’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국가대표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해체했다.두 선수는 후원금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상대방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진흙탕 싸움이 되는 분위기다.

겜린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민유라의 결정으로 지난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한국 귀화 선수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건 큰 영광이었다.한국 팬들의 응원과 추억을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라고 전했다.겜린의 해체 선언 직후 민유라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엇갈린 주장을 했다.그는 “많은 분의 연락을 받고 겜린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을 알게 됐다”며 “지난주까지 겜린과 새 프로그램을 훈련했는데 사전 운동을 하지 않고 훈련에 임하는 등 나태한 모습을 보였다”라고 폭로했다.겜린과 민유라의 글을 종합하면 두 선수는 최근까지 정상적으로 훈련하다가 민유라가 겜린의 훈련 태도를 놓고 훈련 중단을 선언했고 겜린은 이를 해체 선언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민유라는 후원 펀딩을 겜린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민유라는 “(펀딩은) 겜린 부모님이 시작한 것이라 모두 겜린 부모님이 갖고 있으며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잘 모른다”라고 밝혔다.두 선수는 평창올림픽 직후 금전적인 문제에 부딪혔는데 이 사연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총 12만4340달러(약 1억40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민유라는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겜린의 요청으로 글을 삭제한다”라며 게시물을 내렸다.겜린은 19일 오후 민유라의 주장을 재반박하는 형식의 글을 다시 올렸다.그는 “민유라와 그의 부모님의 비열한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민유라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거짓말이며 그것을 증명할 증거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이어 “민유라와 코치님은 내 훈련 태도에 관해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며 펀딩으로 모은 후원금은 합의에 따라 배분됐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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