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자체단속 불법영업 다수 적발
지자체 담당자·기구 없어 상황 악화

속보=여름 피서철을 맞아 동해안 일대 아파트를 개조한 불법숙박영업(본지 6월28일자 7면)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관련 단속에 나서야할 지자체가 손을 놓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도내 숙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근 숙박업주의 자체 단속으로 주문진 소재 한 아파트 불법숙박영업장이 적발됐으며 이달에도 강릉에서 추가로 한 곳이 적발돼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다.지난 5월에는 속초의 한 아파트에서 불법숙박영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주민의 민원이 제기되는 등 도내 해안가를 중심으로 불법영업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내 불법숙박영업이 성행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관련 담당자와 공식 단속 기구가 없어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강릉의 경우 지난해 말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자체가 특별팀을 꾸려 지도단속에 나섰지만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자체가 나서지 않자 최근에는 인근 숙박업주들이 자체 단속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공식 단속에 대한 권한이 없고 증거수집을 위해 손님으로 위장,개별 고소장을 제출해야하는 등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숙박업계 관계자는“불법숙박영업장의 경우 투숙객의 위생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규제가 없다”며 “투숙객의 안전과 도내 숙박업계의 혼란을 막기위해 지자체가 적극나서 직접적인 단속을 실시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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