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전역에 폭염 경보가 이어지는 등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린 21일 수난사고가 잇따랐다.

오후 2시 15분께 고성군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부산 거주 이모(80)씨가 갑자기 쓰러져 인근 민간구조요원이 심폐소생술을 하고서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속초 해경은 시각장애인인 이씨가 일행 12명과 점심 후 물놀이를 위해 물에 발은 담그던 중 쓰러졌다는 일행들의 말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10시 55분께 인제군 상남면 하남리 가산교 아래 하천에서 서울에 사는 전모(6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일행 3명과 함께 수심 2m 안팎 하천에서 물놀이하던 중 사라져 일행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20여 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일행을 상대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 45분께 속초시 외옹치 둘레길 앞 해상에서 경기 안산에 사는 김모(40)씨가 숨진 채 떠올라 있는 것을 관광객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문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등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서 36건의 수난사고가 발생해 모두 2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 발생해 18명이 숨진 것과 비교해 발생 건수와 사망자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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