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에 각종 사고 속출
피서지 해수욕장·계곡 등
익사자 잇따라 발생 주의
더위 속 무리한 산행사고
대관령 32.9도 역대 최고

강원도 전역에 사흘째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2일 삼척의 한낮 최고 기온이 39도에 육박하는 등 도 전역이 펄펄 끓어오르고 있다.밤낮없는 찜통더위에 피서지를 찾은 인파가 몰리면서 수난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 도 전역 사흘째 폭염경보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삼척 신기 38.7도,양양 영덕 38.5도,홍천 38.2도,원주 부론 38도,춘천 신북 37.8도,정선 북평 37.5도,강릉 37도 등으로 평년보다 5~9도 높았다.지난 20일 도내 전 지역에 발효된 폭염경보가 이날까지 사흘째 이어졌고,대관령의 경우 지난 1971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32.9도)을 기록했다.홍천과 정선,춘천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열대야 현상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이날 오전 6시30분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지역의 최저기온은 강릉·양양 28.1도,삼척 26.1도,동해 25.7도 등이다.강릉과 양양지역은 지난 20일부터 사흘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밤낮없는 찜통더위에 주말과 휴일인 21,22일 동해안 해변과 계곡 등은 주민과 피서객들로 밤새 북적거렸다.강원기상청은 “당분간 낮에는 35도 안팎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고 밝혔다.

# 수난사고 속출

22일 오후 1시54분쯤 홍천 서면 팔봉리 홍천강에서 A(68)씨가 물에 빠져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같은날 낮 12시24분쯤 홍천군 내면 내린천에서 6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지고,전날 오후 4시 29분쯤 홍천 북방면 홍천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B(64)씨가 익사했다.또 지난 21일 오후 2시15분쯤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에서 C(80)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이날 오전 10시 55분쯤 인제 상남면 내린천에서 D(62)씨가 숨진채 발견됐다.같은 날 오전 속초 외옹치 둘레길 앞 해상에서 E(40)씨가 숨진 채 떠올라 해경에 신고되는 등 21,22일 이틀간 6명이 수난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 산악사고도 이어져

22일 오전 6시44분쯤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70대 남성이 산행 중 무릎을 다쳐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앞서 지난 21일 오후 5시40분쯤 고교 학생과 교사 등 170여명이 단체로 설악산을 오르던 중 박모(48)교사와 박모(18)군 등 8명이 탈진 증세를 보여 2시간여 만에 소방헬기에 의해 구조됐다.주말과 휴일인 21,22일 이틀간 도내에서는 총 9건의 산악사고가 발생,16명이 안전구조됐다.이중 폭염 속 무리한 산행으로 탈진한 사고는 5건이었다. 최원명·박주석·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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