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100곳 열고 69곳 닫아
전체 폐업 95% 자영업자 차지
서비스업·소매업·음식점업 순

지난해 강원도에서 창업한 사업자가 3만6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하지만 한해동안 경쟁에 밀려 길거리로 나앉은 폐업자가 2만5000여명에 달하며 창업열풍에 너도나도 자영업자가 됐다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2018 국세통계 조기공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과세당국에 신규 등록한 강원도내 사업자는 법인 2791명,개인 3만3558명 등 3만6349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하루평균 100곳에 달하는 사업체가 문을 연 셈이다.지난해 창업열풍에 힘입어 총 사업자도 21만6103명으로 역대 최고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창업 못지 않게 폐업도 속출했다.지난해 과세당국에 폐업신고를 한 강원도내 개인 및 법인사업자는 총 2만5299명으로 하루평균 69곳이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체 폐업의 95%를 자영업자가 차지,경기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폐업을 신고한 자영업자 중에서도 영세 자영업자에 속하는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인 간이사업자는 9818명으로 전체의 40.8%에 달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는 83만7714명으로 업종별로는 주로 생계형 자영업인 서비스업(17만2563),소매업(16만7363명),음식점업(16만3057명) 순으로 폐업자가 많았다.해당 업종들은 신규 창업 비중도 높았다.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23만9545명,소매업은 19만0117명,음식점업은 17만5886명이 새로 문을 열었다.신규 개인사업자들이 창업이 쉬운 이들 업종에 몰려들었다가 그만큼 많은 수가 경쟁에서 밀려 폐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기섭 kees26@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