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관령 정상에서 피서를[연합뉴스 자료사진]
▲ 대관령 정상에서 피서를[연합뉴스 자료사진]
절기상 대서(大暑)이자 강원도 전역에 나흘째 폭염경보가 내려진 23일 강릉의 아침 최저기온이 31.1도를 기록하는 등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원지방기상청에 이날 오전 6시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강릉 31.1도, 삼척 29.9도, 동해 27.6도, 속초 26도를 기록했다.

영서 지역에서도 원주 27.2도, 춘천 25.2도, 홍천 25.1도, 횡성·영월 25도 등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밤에도 계속된 찜통더위에 동해안 바닷가는 주민과 관광객들로 밤새 북적거렸다.

수은주가 30도 위로 올라간 강릉에서는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이 열대야를 피해 남대천 하구 솔바람다리, 강문 솟대다리, 해변 등으로 향했다.

열대야 피난처인 대관령 정상 일대에도 시민들이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고 누워 시원한 바람에 무더위를 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내륙 34∼36도, 산지 32∼34도, 동해안 34∼35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남부 산지에는 오후에 대기 불안정으로 5∼2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기 치는 곳이 있어 야영객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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