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골득실·다득점 동률 추첨 2팀 본선행

 ◇…같은조에 속한 용호고가 예선 두경기에서 모두 패하면서 본선 자동진출권을 따낸 원주공고 선수들이 스승의 날인 15일 강동고와의 경기에 앞서 경기참관을 온 심대옥 교장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해 눈길.
 선수들은 이날 강동고를 1-0으로 물리치며 16강전에 진출, 심 교장에게 또하나의 값진 선물을 선사.
 한편 지난 월요일부터 강릉농공고 공동실습실에 입소한 원주공고 2학년 학생 70여명이 이날 경기가 열린 강릉농공고 운동장에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연출한 초지고가 본선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인 한진원을 응원하는 영동지역 축구동호회가 있어 화제.
 한진원선수는 속초에서 태어나 묵호중 3학년때 경기도 원곡중으로 전학, 인근 초지고로 진학한 도내 선수 출신. 한 선수의 부모가 모두 속초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아버지가 소속된 속초조광축구회는 이날 경기가 열린 강릉종합경기장에 한 선수를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내거는 등 높은 관심을 과시.
 ◇…동대부고 창원기공 안양공고 등 강호들이 포진, 죽음의 조로 꼽혔던 고등부 10조에서는 예상대로 물고물리는 호각지세 양상이 펼쳐져 예선리그 뒤에도 화제가 만발.
 세팀은 첫날 동대부고가 창원기공에 4-2로 이긴뒤 이틀째인 14일에는 1패를 안았던 창원기공이 안양공고를 4-1로 이기고 기사회생한 것. 이어 예선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안양공고가 다시 동대부고를 4-0으로 꺾고 1승을 챙기면서 각각 1승1패씩을 기록, 골득실을 따져 창원기공과 안양공고가 본선에 진출하는 대접전을 연출.
 축구계 인사들은 "저마다 가공할 득점력을 갖춘 팀들이 한조에 몰리면서 물고 물리는 최대의 승부처가 됐다"며 "역시 공은 둥글고, 게임은 종료 휘슬이 울려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한마디씩.
 ◇…홈팀인 강릉제일고와 강릉농공고가 차례로 본선에 합류한 15일은 때마침 강릉단오제를 앞두고 음력 4월15일을 맞아 대관령에서 국사성황제가 거행된 날이어서 더욱 눈길.운동장을 찾은 강릉 축구팬들은 두팀이 사이좋게 1승씩을 챙기면서 16일 본선 대장정을 다시 이어가자 "두팀이 단오제 정기전을 치르기로 하고 국사성황제를 지내는 날 경기가 잘 풀려 다행"이라고 그동안 승전보를 기다렸던 심정을 토로.
축구팬들은 16일 두 홈팀의 경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대진표가 짜여진 것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면서 본선 첫날을 벌써부터 손꼽는 모습들.
 ◇…1, 2학년 선수들만으로 구성된 강릉제일고가 본선 진출여부를 결정짓는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 15일 강릉종합경기장에는 매년 금강대기 열기를 고조시키는 장외 스타 역할을 해온 방삼용씨(38)가 오랜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내 특유의 율동과 함성으로 선수들을 독려해 주목.
 고교 3학년때인 지난 84년 당시 강릉상고의 응원단장을 맡았던 방씨는 이날 관중석에서 "1,2학년만으로도 해낼 수 있다, 기죽지 말라"고 시종 선수들을 독려.
 ◇…예선리그에서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이 모두 동률을 이뤄 추첨으로 조 1, 2위를 정한 팀이 중·고등부 2개조에서 나와 높은 금강대기의 수준을 여실히 반영. 고등부의 경우 5조에 속한 통진고와 숭실고가 각각 1승1패를 기록해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룬데 이어 골득실차에서도 0점, 다득점에서도 2골로 순위를 가리지 못해 결국 추첨으로 순위를 결정. 또 중등부 2조의 경우 발곡중과 동북중이 각각 2승1무를 기록했으며 골득실과 다득점이 동률을 이뤄 추첨. <강릉/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