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근 강릉시의장
‘얼리 바캉스족(성수기를 피해 이른 휴가를 떠나는 사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 낯설지 않다.그만큼 우리의 삶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여름에만 집중되던 휴가패턴과 모든 일상이 사계절로 분산되고 있다.야근이 없는 과로 탈출,주52시간 근무시대 이러한 트렌드에 얼마나 발 빠르게 대처하는가가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다.한증막 더위에 계절을 잊게 하는 빙상체험이 좋은 사례다.‘KTX 영미컬링체험열차’를 타면 뜨거운 여름 날 얼음판위에서 컬링도 즐기고 주문진 수산시장과 오죽헌,강릉월화거리와 전통시장 등 시원한 여름을 맛 볼 수 있다.주변의 강릉오죽한옥마을과 정동진 바다부채길,커피거리에서 낭만과 휴식을 즐기면서,8월16일부터 4일간 강릉에서 열리는 빙상스포츠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빙상체험과 문화공연도 만끽할 수 있다.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이어질 수 있는 이러한 콘텐츠 확충을 위한 아이디어와 발상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강릉은 올림픽을 계기로 평화무드의 단초를 연 지역이다.지난 1월 21일 강릉아트센터에 첫발을 내딛은 북한 예술단 일행을 강릉시민들은 이념을 떠나 오직 민족사랑의 마음만으로 따뜻하게 맞이하였다.“강릉사람들은 참 따뜻하다”라는 말이 전해진 것처럼,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따뜻함을 전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이제 강원도는 한반도 평화의 거점으로,강릉은 북방교류와 물류의 중심역할을 선점해 나가야 한다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이제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고 끊임없이 소통해야 할 제11대 전반기 강릉시의회 원 구성이 이뤄졌다.정당이 다르지만 시민을 위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한다는 목표가 다르지 않다.여·야가 균형있게 협치를 통해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동계올림픽 이후 4개월 여 지난 지금 올림픽 이전보다 무엇이 달라졌고 무엇이 나아졌는지,앞으로는 무엇을 유산으로 남겨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짚어보고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다.
멸사봉공(滅私奉公:사욕을 버리고 공익을 위하여 힘씀)의 마음에 공인이라는 책임감이 더해져 어깨가 무겁다.올림픽이 남긴 유산들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바턴을 이어받은 새로운 일꾼들이 대화와 협력을 통해 미래를 희망으로 채워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