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계 · 강릉시 모전촌

초복의 바다

너무 덥기에

텀벙거린다

폭염이 없다면

여름바다는 외로울 것이다

이름모를 바닷새만

너넓은 여름을

텃세없이 졸것이다

중복의 바다

비키니에 웃는다

더 더웠으면

더 뜨거웠으면

미욕(美慾)인가

탐욕(貪慾)인가

하늘이 고맙다

여름바다를 선물 하였으니

더위를 핑계로

연화(戀花) 허들스레 핀

그림같은 집을 지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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