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활성화 위해 세 번째 신청, 발급 지연 이유 없어

양양국제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플라이강원'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촉구하는 대규모 원정 시위가 청와대 인근 지역에서 열렸다.이 사안에 대한 정부 당국의 무관심이 도를 넘었기에 양양 지역주민 1000여 명이 머리띠를 매지 않을 수 없었다.플라이강원이 지난 2016년 4월과 12월 두 차례나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신청을 했고,올 들어 지난 5월에 또 다시 신청했음에도 당국이 긍정적 신호를 보이지 않자 지역 주민들이 총 궐기에 들어간 것이다.

타는 듯한 날씨 속에서도 이를 추진하려 하는 양양지역 주민들의 강고한 퍼포먼스가 그야말로 눈물겹다.무슨 까닭이 있기에 당국은 이를 쉬 허가해 주지 않는지,도대체 국토부의 의지가 무엇인지 묻게 되는 장면이다.플라이강원은 납입 자본금 300여억 원을 포함해 천억 원이 넘는 투자확약자본금을 확보했고,항공기 5 대를 마련하는 등 정부가 요구하는 기준을 모두 갖췄다고 주장한다.강원도도 모기지항공사지원 조례를 제정한 만큼 국토부가 그동안 면허 신청 반려 사유로 꼽았던 재무 안정성 우려 역시 사라졌다고 외친다.

주민들은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활황 기미를 보이는 양양국제공항을 되살릴 최적의 시기인데 어찌 지역 항공사 설립을 당국이 굳이 마다하려 하는지 묻는다.강화된 허가 요건을 충족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차일피일 미루는 당국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것이다.국토균형발전을 촉구하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플라이강원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촉구하며 국토부의 항공운송 면허 발급 지연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당국은 외면해선 안 된다.일부에서 거론하듯 혹 기존 항공사 및 특정 정치인들의 반대로 면허 발급이 지연되는 것이라면,이는 결단코 공적 합리적 판단이라 하지 못할 것이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의 눈치를 살핀다'는 일부의 주장에 당국은 마땅히 납득할 만한 대답을 내놔야 한다.

면허 발급 불허 시 공항에 땅을 기부한 주민들이 부지 환수 투쟁에 돌입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이날 주민들은 면허 허가 촉구 주민서명부 2만 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이 모두 면허 발급 의지의 강고함을 드러낸 것이다.양양공항 활성화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부양에 결정적인 이 사안에 대형 항공사의 이른바 그 '갑질'에 굴복하는 듯한 당국의 지지부진은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이런 의혹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면서,플라이강원 면허 발급에 대한 당국의 전향적 자세를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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