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건설 시공 보조 댐 사고, 긴급구호·수습대책 만전기해야

지난 24일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이 수주,건설 중이던 라오스의 댐 붕괴로 엄청난 사상자를 내는 참사가 벌어졌다.아직 정확한 사고 규모나 피해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수 백 명의 사망·실종되고 수 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에 사고가 난 댐은 라오스 동부의 아타프 주(州)에 소재한 ‘세피안’ ‘세남노이’ 2개의 대형 수력발전소와 여기에 연계된 5개의 보조 댐 가운데 한 곳이 터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메콩 강 지류를 막아 건설 중이던 댐인데 최근 이 일대에 대규모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댐이 무너지고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업은 2012년 SK건설이 한국서부발전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따낸 사업으로 발전용량은 410●● 규모로 우리나라의 충주댐 규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갑작스러운 댐의 붕괴로 쏟아져 내린 물이 하류에 있는 10여개 마을을 덮쳐 1300여 가구가 유실됐고 6000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그러나 사고 소식을 전하는 외신마다 그 피해 규모가 다르고 여전히 긴급 구조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차적으로 엄청난 폭우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가 추진해 온 이런 대규모 해외 건설프로젝트에서 일찍이 없었던 참사라는 점에서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은 추가 인명 피해를 막고 사태를 파장을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 수 없다.사망자 수습과 실종자 수색은 물론 엄청난 이재민을 구호하는 것은 시간을 다투는 일일 것이다.현지의 열악한 사정을 감안할 때 전폭적인 국제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는다.더욱이 이 사고는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공사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참사의 원인을 정밀한 조사를 거쳐 밝혀져야 할 것이지만 사고 그 자체만으로 이미 우리의 기업과 국가신인도에도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참사의 수습과정 또한 라오스 당국은 물론 국제사회가 주시할 것이 분명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정부차원의 강력한 구호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정부는 오늘(26일) 7명의 선발대를 우선 파견하고 라오스정부와 협의 민관합동 구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최대한의 긴급구호와 지원역량을 투입해 신속하고 충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것이 그나마 어이없는 참사에 따른 피해와 실추된 국가이미지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길이 될 것이다.아울러 철저한 사고원인을 규명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당장 우리나라가 폭염의 재난을 겪고 있거니와 우리주변에 사각지대에 놓인 위험요인은 없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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