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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피서법

김상수 2018년 07월 26일 목요일
낮 기온이 펄펄 끓는다.수은주가 연일 40도의 문턱을 넘보며 언제든 끓어 넘칠 태세다.온열병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한다.덥다 덥다하지만 이런 사람 잡는 더위가 다 있나싶다.이런 땐 밖으로 나돌기보다는 사무실이나 집안에 머물며 한 시절 보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냉방이 잘된 실내에서 시원한 빙과류를 먹으면서 빈둥빈둥 지낼 수만 있다면 좋겠다.그런 상상을 하면서 이 뜨거운 날을 보내는 이들이 많지 싶다.

그러나 세상의 시계는 저 편리할 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닐 것이다.엊그제 오전 9시 아침회의 도중 스마트폰 진동이 요란하게 울렸다.더위에 지칠 만도 한데 누가 아침부터 할 말이 있다는 것인가.그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스팸이 아닐까하며 덮어뒀다.사무실로 돌아와 열어본 즉,자동차 세일을 하는 대학동창이 가끔 보내는 문자였다.운전을 시작하면서 그에게서 두 번의 계약을 한 사이였으나 지난 10여년 뜸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간헐적으로 보내오는 문자나 우편물이 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고는 한다.이번에 보내온 문자는 ‘자동차 온도낮추는 법’이다.요 며칠 야외에 주차해 뒀던 차량의 운전대를 잡았다가 앗 뜨거 하고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자동차 오디오 애프터서비스 문제로 ‘거래는 이것으로 끝이야!’ 라고 말한 적이 있다.생각해 보니 그건 고객으로서의 불만을 이야기한 것인 동시에 친구로서 그만큼 허물없다는 표현일 것 같다.

오늘 본론은 자동차 외부온도가 50도까지 치솟는 요즘 운전의 지혜.그가 4 가지의 요령을 알려왔는데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닥치면 허둥대기 쉬운 것들이다.첫째는 가능하며 실내나 그늘에 주차하기,둘째는 운전석에 앉기 전 조수석 창을 내리고 문을 4~5회 여닫기,셋째는 야외라면 코팅이 된 자동차 뒤쪽이 햇빛을 향하게 주차하기,넷째는 일단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환기한 뒤 적정 온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의 친절한 문자에 묵은 불만이 해소되는 것 같았다.20여 년 째 잊지 않고 발신을 끊지 않은 그의 마음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그에게 가장 큰 피서는 거래의 성사일 것이다.그가 노력한 만큼 그의 세일에도 성과가 있기를 바라는 것이 나의 답신이다.고객으로서 내가 가졌던 작은 불만이 어찌 그가 주는 이 여름나기의 지혜를 외면하는 이유가 되랴.남의 선의와 장점을 잘 받아들이는 것도 열기를 내리는 한 방편이 아닐까한다.

김상수 논설실장ssoo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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