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창묵 원주시장
▲ 원창묵 원주시장
올해는 여름이 서둘러 왔다.가만히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힌다.한 차례 장마가 다녀간 뒤 무서운 기세로 폭염이 몰려왔다.폭염주의보 속에 많은 사람이 바다로,계곡으로 서둘러 피서를 떠난다.어디로 간다고 한들 무더위를 따돌릴 수 있을까.더구나 교통체증으로 가는 곳마다 길이 모두 막혀 휴가길이 아닌 고생길이었다는 푸념이 들려온다.매년 돈과 시간을 낭비해가며 먼 곳까지 가서 고생하는 우리 시민들을 생각하니 늘 안타까운 마음이었다.필자는 원주시장으로 처음 취임하면서 우리 시민들에게 일상의 ‘즐거움’과 삶의 작은 ‘쉼표’를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까지는 도로를 뚫고 건물 짓는 일이 우선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도시를 새롭게 디자인해 아름답고 쾌적한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새 희망으로 역동하는 ‘푸른 원주’ 만들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됐다.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푸른 숲과 머물고 싶은 벤치가 있는 공원시설을 만들고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체육시설 조성에도 힘썼다.도심 주요 도로의 가공선로를 지중화하고 꽃과 나무를 심었으며 가로수 정비와 완충녹지 마련에도 힘을 써 우리 삶의 한편에 언제나 녹색 숲이 있다고 느끼도록 온 정성을 기울였다.또 요즘 같은 무더위에 우리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보물섬 워터파크,행구수변공원 등 물놀이 테마공원을 만들어 부모님들의 휴가철 걱정거리를 덜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원주굽이길 21개 코스를 조성하고,지정면 소금산 골짜기를 출렁다리로 이어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애썼다.그렇게 시민을 위해 도시를 정성껏 가꾼 결과 시민들의 삶이 차츰 변해가고 있음을 목격하게 된다.도시 곳곳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일터에서 일하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넘치는 활력이 느껴진다.학교의 아이들도 지난 주말에 가족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는지 얼굴에 묻어난 미소가 더욱 사랑스럽다.이러한 도시의 변화는 금세 주변으로 입소문이 퍼졌다.

소금산 출렁다리의 경우 지난 1월 개장 후 116일 만에 방문객이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급부상했다.또 2년 연속 ‘국가대표브랜드 산림 휴양관광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되어 도시 이미지가 한층 제고되기도 했다.늘어난 관광객들이 원주에 머물며 지역의 명소를 탐방하고 상품을 소비해,조금씩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모두 시민만을 생각하고 시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한 데서 얻게 된 결과이다.소금산 출렁다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2019년 확충을 목표로 곤돌라,소라 계단,잔도 등 새로운 테마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치악산 둘레길 등 명품 관광코스 개발,문막 공룡테마파크와 금대리 4D 관광열차,원주댐 주변 관광지화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갖춘 테마 관광지 조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여름은 무척이나 뜨겁지만 이곳 원주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내는 것이 어떨까.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