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
지역제한 가능에도 전국 입찰
“도내 참가 저조 유찰 우려” 해명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내 설비 접근로 설치공사 입찰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삼척기지본부는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반발이 커지자 서둘러 입찰 공고문을 수정했다.

26일 대한전문건설협회 강원도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는 2억3090만여원 규모의 본부내 설비접근로 설치공사를 위해 오는 31일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문제는 이번 공사의 입찰참가자격이 전국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 등록업체로 공고됐다는 점이다.현행 국가계약법상 공사 추정가격 7억원 미만의 공사는 제한입찰 규정에 따라 지역제한이 가능하다.강원도 금속구조물·창호공사업체에만 공사 수주기회를 줄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삼척기지본부는 제한사항을 적용하지 않고 전국으로 발주하자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이 지역제한을 요구해왔다.더구나 정부가 최근 지역균형 발전기회를 늘린다는 방침을 세우고 국회에 공사입찰 지역제한 가능금액을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상향하는 국가계약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이처럼 지역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삼척기지본부가 정부 방침을 역행하는 입찰계획을 공고,반발을 사고 있다.

삼척기지본부는 건설업계의 반발에 부딪치자 도내 공사발주 경험상 지역업체들의 참가율이 저조,유찰을 막기 위해 전국발주를 선택했다고 전문건설협회 강원도회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업계는 도내 금속구조물·창호 공사업체들이 충분한 시공능력을 갖춰 유찰우려가 없다는 입장이다.한편 이날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는 한국가스공사 전자조달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입찰일을 8월3일로 연기하고 입찰자격을 강원도 건설사로 제한하는 정정공고를 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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