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교통망 복원 교차로… 신 동북아 1일 생활권 연다
철도 4개 노선 중 3개 노선 통과
동해북부선 조기착공 가시권
춘천∼평강 등 고속도로 추진
남북경협사업 분류시 건설 기대
양양∼삼지연 공항 루트 개척

■강원도 남북연결 도로·철도·항공·해운 남북SOC지도

남북·북미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남북 SOC사업 등 남북경제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같은 흐름 속에 강원도는 철도·도로 등을 중심으로 남북SOC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촉구 등 대정부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는 지정학적 위치로만 봐도 남북 교통망 연결 및 복원의 중심지역이다.철도는 동해선·경원선·경의선·금강산선 등 4개 노선 중 경의선을 제외한 3개 노선이 강원지역을 통과해야한다.

핵심은 동해선이다.동해선은 4·27남북정상회담 공동합의문에 경의선과 함께 채택됐다.남북은 최근 남북철도협력분과회담에서 합의한 경의선 우선 조사의 당초 계획을 변경,동해선 공동점검을 최근 실시했다.조사 구간은 동해선 철도 북측 연결구간(금강산청년역∼군사분계선)으로 궤도와 노반 등 시설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역제안으로 동해선 점검이 먼저 실시된 후,동해선 핵심구간인 동해북부선 조기 착공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대규모 복합 관광리조트 건설을 위한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동해축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금강산관광 재개와 금강산~원산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구축을 염두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동해선 철도가 열리면 남북고속도로·국도 연결 사업도 연쇄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도는 춘천~철원~평강고속도로와 속초~고성~금강 고속도로 건설에 방점을 찍고 있다.두 고속도로는 평양~원산 고속도로와 직결되는 데다,특히 춘천~철원~평강고속도로는 중국 측과 연결이 가능하다.속초~고성~금강고속도로는 금강산~설악산 지역 연계를 통한 국제관광 산업벨트 조성 핵심 교통망이다.그러나 2개 고속도로 B/C(비용/편익)가 사업 타당성을 가늠하는 기본 수치인 ‘1’을 넘지 못하는 점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2개 고속도로 사업은 동해선처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방안 추진 등 남북경협사업으로 분류돼야만 조기 추진이 가능하다.도는 접경지를 끼고 있는 경기도와의 협업에도 본격 나섰다.포천~철원~원산고속도로와 국도 3호선 연천~철원 구간 연결사업이다.단절구간은 포천~철원 25.3㎞,연천~철원 11.7㎞이다.이와 관련,도는 경기도와의 협력사업으로 추진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도와 경기도는 포천~철원~원산고속도로 조기추진을 위해 2008년 11월 국토부에 사업 조기착공 공동건의문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도는 양양국제공항을 남북평화관문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양양~삼지연 공항·갈마비행장 루트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동해항·속초항을 원산항·장전항까지 연결하는 남북평화바닷길 개척에도 본격 착수했다.오는 9월 16일 동해북부선 출발지인 강릉에서 출범식을 갖는 동해북부선 연결추진위원회는 “동해선을 중심으로 강원도에서부터 시작될 남북SOC교통망은 신(新)동북아의 1일 생활권 시대,북방물류·인적교류 등을 활성화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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