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 배추 등 평년비 가격급등
찜통더위 장기화땐 생산량 감소
유통업체 “농산물 피해발생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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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급등한 채소값이 오는 9월 추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춘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고랭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6000원으로 평년(4000원대)보다 2000원(50%) 가량 올랐다.지난달만해도 4000원대에 팔렸던 배추값이 연이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통상 배추는 기온이 28도를 넘으면 생육을 멈추게 되는데 고랭지 배추 재배지역의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15일 정도 폭염이 지속됐다.계속되는 폭염에 무값도 상승하고 있다.이날 강릉의 한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무 1개 값은 3000원으로 평년(1800원대)보다 1200원(66.6%) 인상됐다.또 같은 날 시금치(1㎏ 당) 가격도 1만2480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형성했으며 이는 평년가격(7700원대)보다 4700원(62%) 정도 오른 가격이다.이 밖에 도내에서 팔리는 상추(100g 당)가격도 1700원대로 평년(1100원대)보다 600원(54.5%)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채소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더구나 이번 폭염으로 오른 채소가격이 오는 9월 추석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배추는 65일 정도 재배된 후 출하되는 만큼 올 여름부터 재배를 시작한 배추가 추석에 출하된다.다른 채소류도 마찬가지다.폭염이 다음달까지 지속되면 추석에 맞춰진 생산량이 평년대비 10% 이상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도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번 폭염으로 판매할 수 없는 비상품 농산물이 크게 늘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채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추석 물가가 크게 뛸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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