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적정온도 7월중 8일 불과
7월 중순이후 작황부진 갈수록 심각
추석 전 출하기 가격 대폭상승 우려
강릉시 조사에서도 현재 왕산면 등지 고랭지 배추의 크기가 19∼20㎝ 정도로 평년보다 4∼5㎝ 이상 작고,배춧잎도 지난해보다 6장 이상 적은 21∼22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사상 최악의 폭염이 고랭지 채소 산지를 덮친 때문으로,대관령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는 7월 중에 고랭지 배추 생산에 적합한 여름철 기온(15도∼28도)을 보인 날이 8일에 불과해 지난해 26일보다 현저 줄었다.태백·정선지역도 지난해 각각 18일과 11일이었던 적정 기온일이 올해는 7일로 격감했다.
전국 고랭지 배추의 90%를 출하하는 도내 강릉(대관령)과 태백,정선 등지의 폭염 피해가 이처럼 커지면서 8∼9월 중 배추 가격 변동폭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고랭지 산지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고온 피해와 함께 속썩음병 및 무름병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강릉본부는 “최근의 배추 가격 움직임은 가뭄,병해충 피해로 가격 급등을 경험했던 2016년,2017년과 비슷한 양상”이라며 “9월 가락시장 반입량 기준으로 2016년에는 평년 대비 27%,2017년에는 20%가 감소하면서 당시 8∼9월 배추가격이 2∼3배로 폭등했는데,올해는 폭염에다 병해충 피해까지 더해져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