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이민지 한 타 차 준우승…고진영·강혜지 3위

▲ 에리야 쭈타누깐[Brian Spurlock-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 에리야 쭈타누깐[Brian Spurlock-USA TODAY Sports/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에리야 쭈타누깐(23·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예약했다.

쭈타누깐은 29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파71·6천480야드)에서 열린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쭈타누깐은 호주교포 이민지(22)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지난달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이어 이번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꾸준한 기량을 뽐내며 LPGA 투어 각종 순위에서 선두에 오른 그는 30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두 계단 위인 1위로 도약한다. 지난해 6월 2주간 1위에 오른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박인비(30)는 3개월 만에 1위에서 내려온다.

우승 상금 22만5천 달러(약 2억5천100만원)를 추가한 쭈타누깐은 시즌 상금에서도 202만2천765달러로 1위를 달렸다.

비가 내렸지만, 전날만큼 강풍은 불지 않은 가운데 초반은 3라운드 공동 선두 양희영(29)과 쭈타누깐에 이민지가 선두 경쟁에 뛰어드는 양상이었다.

이민지가 4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3파전이 형성됐다.

양희영은 8번 홀(파3)에서 쭈타누깐과 나란히 버디로 이민지를 따돌렸으나 다음 홀(파4)에서 쭈타누깐이 버디로 앞서 나간 사이 보기를 적어내 순식간에 두 타 차로 밀렸다.

이민지는 10(파4), 11번(파5) 홀 연속 버디로 쭈타누깐을 압박했으나 쭈타누깐은 11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한 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양희영은 13번 홀(파4) 그린 앞부분에서 보낸 버디 퍼트가 너무 짧아 또 한 타를 잃고 쭈타누깐과 세 타 차로 멀어졌다.

이후 팽팽히 파를 이어가던 쭈타누깐과 이민지는 16번 홀(파5)에서도 나란히 버디로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쳤다.

쭈타누깐은 18번 홀(파4)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극적인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이민지를 따돌렸다.

5월 볼빅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민지는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시즌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23)과 강혜지(28)는 공동 3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양희영은 한 타를 잃고 공동 5위(7언더파 277타)로 밀렸다.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전을 앞둔 김인경(30)은 7위(6언더파 278타)로 마쳤다.

박성현(25)과 유소연(28)은 공동 11위(4언더파 280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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