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픈 합계 20언더파 기록
안, 세계랭킹 40위 한국 남자 1위
김, 초반 아쉬움·우승 도전 각오

안병훈(27)과 김민휘(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안병훈과 김민휘는 3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똑같은 성적을 내면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했다.3라운드까지 더스틴 존슨,케빈 트웨이(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안병훈과 김민휘는 우승을 차지한 존슨에 3타 뒤진 공동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 결과로 PGA 투어에서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안병훈은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올해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세 번째 준우승, 김민휘는 지난해 6월 세인트주드 클래식과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에 이은 2위 대회를 추가했다.안병훈과 김민휘는 3라운드까지 존슨과 17언더파로 동타였으나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세계랭킹 1위 존슨의 기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안병훈은 이번 공동 준우승으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40위에 올랐다.안병훈은 지난주 61위에서 21계단 상승한 40위에 자리하며 김시우(23·53위·속초출신)를 제치고 한국 남자 선수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역대 한국 선수의 남자골프 최고 랭킹은 2008년 최경주(48)의 5위다.

안병훈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한 김민휘는 지난주 155위에서 98위로 껑충 뛰었다.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쉬운 홀인 2번 홀(파5)에서 보기가 나와 출발이 좋지 못했다.다행히 후반 파 5홀에서 버디를 잡아 앞으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우승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시즌 우승에 재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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