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매출 8.6% 증가
생필품·음식 배달도 늘어
에어컨 대기 고객 700명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가정 간편식과 배달주문이 뜨고 냉풍기와 에어컨 등 여름가전은 품절대란을 맞는 등 폭염이 시민들의 소비패턴을 바꾸고 있다.3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가스불을 켜지 않고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도내 한 대형마트의 경우 매장에서 판매중인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으며 전자레인지 조리식품은 전년과 비교해 20.9%,컵밥류는 57.7% 신장했다.

더운 날씨 외출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장을 보고 배달받는 젊은 층도 늘었다.온라인 소셜커머스 티몬의 경우 생필품 매출이 전월대비 48% 늘었으며 온라인 음식배달 어플 ‘배달의 민족’은 음식주문 건이 이달들어 전월대비 10% 증가했다.시원한 곳을 찾아 대형마트 백화점 등 쇼핑몰을 찾는 ‘몰캉스’족도 등장했다.더위를 피하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 발길이 이어지며 춘천의 한 대형유통점은 이달들어 선크림과 여름 피부관리 화장품과 샌들,수영복 등 바캉스 제품 매출이 전년대비 30% 증가하는 등 무더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에어컨과 냉풍기 등 여름 가전제품은 일찌감치 품절대란을 맞고 있다.원주에 위치한 하이마트 매장 4곳은 폭염에 에어컨 구매가 폭주하며 현재 700명에 달하는 에어컨 예약 고객이 대기 중이다.공장에서는 수요를 미처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에어컨 설치기사들까지 부족,설치까지 최소 2주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다.또 냉풍기는 모든 매장에서 입고와 동시에 당일 완판되고 선풍기는 전년대비 30% 매출이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춘천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황희숙(50)씨는 “무더위에 직접 요리하기 보다는 가스불을 켜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을 이달들어 자주 이용하고 있다”며 “올 여름 휴가도 백화점이나 마트를 돌며 더위를 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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