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냉방제품 사용 증가
전기요금 누진제 적용 불만
“주택용 계시별 요금제 도입”

올해 기록적 폭염에 강원도민들이 예년대비 전기요금이 폭등할 것으로 우려하는 등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30일 도내 전자제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여름 가구당 에어컨 가동시간은 평균 8시간으로 추산된다.지난해 업계가 추계한 가정용 에어컨 소비시간(4시간)보다 2배정도 늘어난 수치며 이에 따라 올 여름 전기요금이 폭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등이 조사한 결과,지난해 5월 전국 가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은 약 200kWh로 전기요금(저압 기준)은 1만7690원 정도였다.이처럼 평소 전력사용량이 200kWh인 가구가 지난 여름 소비전력 1kW인 에어컨을 하루평균 4시간 가동했을 때 전력사용량은 320kWh로 늘어 월평균 4만8660원의 전기요금을,소비전력 2kW의 에어컨을 사용하는 가구는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440kWh으로 늘어 8만5000원의 요금을 지출했다.하지만 올 여름은 다르다.평소 200kWh의 월평균 전력을 사용하는 가구가 올 여름 기록적 폭염으로 하루 8시간 정도 소비전력 1kW의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월평균 사용량이 440kWh로 늘어 8만5000원,소비전력 2kW의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 월평균 전력사용량이 680kWh로 늘어 16만1560원의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전기요금 폭탄을 맞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새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은 소비전력이 비교적 낮고,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을 찾고 있다.도내 한 전자제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저가형 5등급 에어컨에 소형 선풍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가정에서 사용했을 때 1등급 제품과 사용량에 따른 요금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인데,올해는 에어컨 가동시간이 크게 늘어 1등급 제품 수요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주택용 전기요금도 누진제 대신 산업용처럼 계절과 시간대별로 요금을 차등하는 ‘계시별’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관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