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노외주차장 전체 2% 그쳐
대부분 대형마트 등 부설주차장
여름철 관광지 ‘ 피서객 포비아’
불법주정차 전년비 14.3% 증가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든 가운데 강원도내 주차장이 현저히 부족,피서철 주차대란이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18개 시·군 전체 차량등록대수는 74만9935대인 반면 전체 주차면수는 81만7886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109%에 이른다.하지만 피서객들이 몰리는 여름철이면 강원도 주요 관광지의 주요 도로와 이면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주차전쟁이 벌어져 주민들이 ‘피서객 포비아’를 겪고 있다.

이처럼 100%가 넘는 주차장 확보율이 현실에서 전혀 체감되지 않는 이유는 18개 시·군의 주차장 8만787개 중 피서객들이 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인 노상주차장이 683개(유료 92개·무료 591개),노외주차장이 1052개(공영 739개·민영 313개)로 전체 주차장의 2%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자체의 주차장 확보율 통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대형마트나 아파트,사무용 빌딩 등의 부설 주차장이다.부설주차장 대부분은 야간시간이나 외부인 주차가 불가능해 피서객의 주차공간 체감과는 괴리가 있다.도내 부설주차장은 7만9052개(72만1780면)로 전체 주차장의 98%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불법주정차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도에 따르면 올 2분기가 끝난 현재 시·군 불법주정차 단속건수는 모두 11만1492건으로 전년 동기 9만7536건에서 약 14.3%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주택가 자투리땅을 주차장으로 공유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등 주차장 증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차장 증면사업은 기본적으로 부지 매입이 결정적인데 각 지자체에서 예산부족으로 매입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윤왕근 wgjh6548@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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