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722만, 전년비 6.9%↑
중국 제외 방한객 수 역대 최대
1인당 지출경비 10.2달러 증가
재방문 비율·체류기간도 상승

올해 상반기까지 방한한 외국인이 질적·양적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72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특히 같은 기간 동안 중국을 제외한 외국인 방한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2.2% 증가한 505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주요 국가의 방한객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217만명이 방한한 중국은 1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30.5%감소했으나 2분기에는 51.7%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누적 인원수가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이달부터 누적 수치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올 상반기 방한관광시장 성장을 견인했다.1~6월 기간 동안 131만명이 방한해 전년동기대비 18.0% 증가했다.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pop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시장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중동지역 또한 금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 명이 방한했다.이 가운데 2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홍콩,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의 경우 동 국가들과 관광교류 이래 반기(6개월) 기준 가장 많은 방한객을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지난해 방한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 사무소를 새롭게 개소한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33.4%,16.0%로 증가했다.구미주 지역은 1분기의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7.7%→6.1%) 평창올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표된 2018년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7년도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55.2% △1인당 지출경비는 $1431.3→$1441.5 △체재일수는 6.7일→7.1일로 모두 상승했다.1인당 지출경비는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은 일본인의 지출이 $802.2→$893.9로 증가한 가운데 이는 체재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의 비중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미식관광 선호도 증가,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제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내 가오슝과 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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