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째 폭염특보 지속 전망
온열질환자·가축폐사 증가
최대전력수요 연일 최고치
동해안 낮기온 32∼33도 예상

재난수준의 폭염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8월의 첫날인 1일 춘천의 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는 등 이달 들어 역대 최악의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31일 기상청 종관기상관측장비(ASOS) 측정에 따르면 이날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38.5도를 기록,1971년 홍천지역 관측 이래 47년 만에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영월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38.5도까지 올라 2012년 8월 5일(38.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무더웠다.정선지역 수은주도 37.3도를 가리키며 지난 27일(37.7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웠다.춘천은 36.8도를 기록,지난 24일(37.2도),22일(37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28일 비가 내리면서 폭염특보가 해제됐던 동해안과 산간지역은 이날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내륙지역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20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밤낮없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날까지 강릉은 17일,춘천은 8일에 달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1일 춘천의 기온이 39도까지 치솟는 등 강원도 전역에는 역대 최고의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춘천뿐만 아니라 원주,홍천,횡성,영월 등 내륙 일부 지역의 낮 기온도 39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동해안의 낮 기온은 32~33도로 예상된다.도 전역에 내려진 폭염특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평년보다 3~8도 높은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38도 이상으로 크게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폭염 피해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도내 온열질환자 수(30일기준)는 114명이다.질환별로 보면 열탈진 58명,열사병 36명,열경련 8명,열실신 5명,기타 5명,사망 2명 등이다.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폐사하는 가축 수도 81농가 6만5777마리로 크게 늘었다.폭염에 취약한 닭이 23농가 6만5000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고,돼지도 58농가 777마리가 폐사했다.도내 가축폐사는 지난 17일 8020마리에서 2주만에 7만마리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최대전력수요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지난 24일 오후 7시 도내 전력사용량 일 최대치는 2345.4㎽로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를 보인데 이어 지난 27일 오후 8시 2446.5㎽로 또다시 최고기록을 넘어섰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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