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자리 대토론회
주거·창업공간 확보 목소리
청년창업자 일감수주 관심요구
최 지사 “의견 최대한 반영”

▲ 도내 일자리 대토론회가 31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최문순 도지사, 도내 청년 창업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명준
▲ 도내 일자리 대토론회가 31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최문순 도지사, 도내 청년 창업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명준
강원 청년고용 증진을 위해 청년인력 탈강원 방지대책,청년창업가 주거시설 지원확대 등 도내 청년 일자리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강원도는 31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웨딩에서 도내 청년들과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도 일자리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송주희 화천 청년농부 대표는 청년창업가 주거지원 및 청년 농지임대 등 청년창업 지원사업 확대를 제안했다.송 대표는 “화천에서 창업해 일하고 있지만 현재 거주지는 춘천이다”며 “창업지 주변에 집을 구하지 못해 출퇴근으로 걱정하는 창업인들이 많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또 “도내 청년농업인들이 늘고 있지만 농지가격이 뛰면서 농업창업환경도 위축되고 있다”며 “청년창업가에 대한 농지임대 등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청년인력의 수도권 유출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박병용 강원대 총학생회장은 “강원도가 정규직일자리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지원기간이 6개월에 불과해 강원도에서 예산지원만 받고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청년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인력유출을 막고 도내 체류청년들이 늘도록 강원도만의 특화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원주 사회적기업인 이병만 지인누리 본부장도 “청년 취업자들이 도내에서 2~3년 정도 경력을 쌓고 수도권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많다”며 “청년들이 강원도에 자리잡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내 관광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박준규 양양 서피비치 대표는 도내 해수욕장 개장기간 연장과 백사장 주변 창업공간 확보 등을 요청했다.박 대표는 “강원지역 해수욕장 개장일은 보통 45일로 최대 개장가능기간 180일에 한참 못미치는데 이를 개선해 관광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원도 동해안 지역의 성수기를 연장하면 장기간 일할 수 있는 관광근로자도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박 대표는 또 “바닷가 백사장 주변은 횟집,모텔이 대부분이다”며 “청년창업가들이 들어설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마련하면 관광산업과 청년 일자리창출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창업가들의 일감 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1인창업가인 박원 행복동네 대표는 “청년창업가에 대한 효율적 지원은 행사 및 박람회 참여기회 등 일감을 늘리는 것”이라며 “창업 후 생존을 위해 매출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최대한 도 일자리사업에 반영되도록 검토하겠다”며 “특히 청년 창업가와 근로자 양성을 위한 제도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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