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재정비 속도
빠르면 이달중 시·도당 개편
통합·혁신 상징 인사발굴 과제
도 국회의원 움직임 최대 변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전환된 자유한국당이 당가치 재정립에 나선 가운데 강원도당 개편작업도 임박,차기 총선을 향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한국당에 따르면 강원도당을 포함한 시·도당 개편작업이 빠르면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시·도당 개편이 이뤄지면 강원도당은 차기 도당위원장에 내정된 이양수(속초-고성-양양) 국회의원 지휘체제로 전환된다.지난 달 한국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이 별도로 모여 이 의원을 차기 위원장에 추대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이철규(동해-삼척) 국회의원이 도당위원장에서 물러나며 공석으로 남자 당내 의원들이 도당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발빠른 결정을 내렸다.비대위원에 거론되기도 했던 이양수 의원은 당내 초선의원 모임 간사를 맡고 있는 만큼 중앙당 움직임과 당안팎 여론을 도당 운영에 원활히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에따라 도당 차원에서도 김병준 비대위 체제에 발맞춰 재정비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특히 인적청산보다는 따뜻하고 유능한 보수가치 재건을 통한 당 정체성 확립이 우선돼야 한다는데 한국당 도당의 입장이 모이고 있다.이같은 가치를 중심으로 탄핵과 분당사태 이후 흩어진 도내 보수세력들을 다시 당내 텐트 안으로 끌어모으는데 집중할 방침이다.도내 보수진영에서 통합과 혁신을 상징할 수 있는 인사들을 발굴하는 것도 과제다.이는 차기 총선주자 발굴과도 직결돼 있는 작업인만큼 도당 개편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대위 체제가 아직 완전히 안정화되지 않은만큼 당분간은 도내 국회의원들의 각자 정치적 입지에 따른 움직임이 최대 변수다.지선 패배 후 김성태 원내대표의 사퇴를 가장 강하게 주장했던 김진태(춘천) 의원의 경우 비대위 활동기간 제한 필요성을 주장했고,복당파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도 “당 혁신에 있어서는 보다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비대위가 보수가치 정립을 우선시하고 있는만큼 이에 맞춰 도당 혁신도 준비중”이라며 “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민생정책 발굴도 차분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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