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콩·옥수수 소득제고 어려워
지난해 도내 3만937가구 집계
2010년보다 1만2157가구 줄어
작년 농가수도 6만8750곳 그쳐

강원도내에서 식량작물 재배를 포기한 농가가 속출하면서 농가 수 감소와 함께 일자리도 줄어드는 등 도내 농촌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가 수는 6만8750가구로 2016년(7만2624가구)보다 3874가구(5.3%) 감소,2010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2010년(7만2472가구)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연간 농가수는 2014년(6만9887가구)을 제외하고 항상 7만가구 이상을 유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도내 식량작물 재배를 포기한 농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논벼와 밭벼,콩,팥,옥수수 등 도 전체 식량작물 재배농가가 지난해 3만937가구로 도 전체 농가 수의 44.9%를 차지한다.이 가운데 2016년 도 전체 식량작물 재배농가 수 3만2598가구보다 1661가구(5%) 감소했으며 2010년(4만3094가구)보다는 무려 1만2157가구(28.2%)나 줄었다.이중 논벼 재배농가는 지난해 1만5830가구로 2016년(1만7854가구)보다 2024가구(11.3%),2010년(2만2108가구)보다는 6278가구(28.3%)나 감소했다.

여기에 논벼를 제외한 도내 식량작물재배 농가는 지난해 1만5107가구로 2016년(1만4744가구)보다 363가구(2.4%) 소폭 늘었지만 2010년(2만986가구)에 비하면 5879가구(28%)나 줄어 도내 농가들이 식량작물 재배를 포기하는 분위기다.이 때문에 지난해 도내 농가 재배면적은 3만5682㏊로 2016년(3만7763㏊)보다 2081㏊(5.5%) 줄었고,올해 2분기 도내 농업 등 1차산업 숙련종사자 수도 9만1000여명으로 전년동기(9만3000여명)보다 2000여명(2.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농업계 한 관계자는 “쌀 풍년에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데다 다른 식량작물로도 소득을 올리기 쉽지 않아 전반적으로 농가들이 식량작물 재배를 포기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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