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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꾼의 유려한 노젓는 솜씨에 뗏목은 유유히 굽이쳐만 가네

영월 동강뗏목축제
태백·정선산 소나무 엮어
남한강 거쳐 광나루까지
육로개통 후 뗏목 사라져
오늘부터 동강뗏목축제
전통뗏목 시연 역사 상기
나흘간 여름 체험행사

방기준 2018년 08월 02일 목요일
동강은 언제부터 국민의 강으로 불리운다.한 때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댐건설 유혹으로부터 해방된 뒤 오늘도 여전히 태백과 평창·정선·영월을 거쳐 서울까지 이르는 천릿길의 유유한 흐름을 유지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조선시대를 훨씬 거슬러 올라간 오랜 과거부터 백성들의 숱한 고락과 애환이 강에 묻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도로와 운송 기관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기에 육상 보다 수상으로 물자를 운반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했고 그 중심에 뗏목이 있었다.

특히 태조 이성계가 한양 천도 1년 만에 새 궁궐인 경복궁을 짓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물량의 원목이 뗏목으로 수송됐다.이후에 한강이 목재 운송 물길로 크게 활성화된 최고의 전성기는 조선 말기 1876년 이후이다.당시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수하면서 화재로 목재가 손실돼 공사에 차질을 빚게 되자 전국의 원목 산지에 목재를 급히 보낼 것을 명했고 한강 상류인 태백과 정선에서 베어낸 소나무들을 뗏목으로 엮은 수송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굽이 굽이 동강 위에 오른 뗏목은 영월을 거쳐 남한강을 따라 한양 광나루까지 흘러갔다.뗏목 위에 올라 평창 미탄의 황새여울과 영월 거운리의 된꼬까리 등 ‘떼꾼들 무덤’이라고 불리던 거센 여울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서 목재를 운반하는 떼꾼은 강줄기 사람들에게 위험하지만 큰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다.당시 보통 떼꾼들이 정선에서 서울을 한 번 다녀오면 큰 소 한 마리를 살 수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떼돈’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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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뗏목축제에서 선보이는 영월 동강의 전통 뗏목.
또 떼꾼들이 거친 여울을 지나 물살이 완만한 곳에 이르면 긴장감에서 벗어난 안도감과 따분함,무료함 등 을 달래기 위해 뗏목아라리가 생겨나 물길 따라 주막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울려 퍼져 마침내 전국으로 전파·확산되기도 했다.그러던 뗏목과 떼꾼,뗏목아라리는 1957년 함백선 철도가 개통되고 육로 교통 수단이 점차 발전하면서 서서히 자취를 감추었다.

옛 동강의 뗏목 이야기가 영월에서 다시 펼쳐진다.뗏목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영월군이 주최하고 문화재단 주관,강원랜드 후원의 신나는 한여름 축제인 2018 동강뗏목축제가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영월읍 동강둔치 일원에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들로 진행된다.첫 날인 2일 오후 6시 전통 뗏목을 타고 내려오는 뗏목 시연이 펼쳐지고 축제 기간 동안 뗏목 체험은 물론 현재의 뗏목이라고 할 수 있는 래프팅 체험이 가능하다.

방기준 kjba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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