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부평고 탈락 / 신흥 초지고 본선행

 제8회 금강대기 전국 중고축구대회 예선리그가 15일 끝난 가운데 전통 축구강호가 예선탈락한 반면 신생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4월 전남 광양에서 열렸던 제5회 백운기고교축구대회 2연패를 차지했던 부평고가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제2의 죽음의 조' 5조에 숭실고, 통진고와 함께 편성됐던 부평고는 상대 전적 1승1패로 승점 3점을 얻으며 나머지 팀들과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뒤지며 3위를 기록, 예선 탈락했다.
 같은 대회에서 부평고에 일격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전통강호 안양공고도 대회 이틀째인 지난 14일 창원기공과의 예선 첫경기에서 4-1로 대패하며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두번째 경기에서 동대부고를 4-0으로 물리치며 조2위로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2000년 제9회 금석배 전국중고축구대회에서 고등부 패권을 차지하는 등 축구명문으로 통하는 동대부고도 이날 안양공고에 패하며 예선 탈락했다.
 유소년 축구전문 교육기관인 용인 FC 소속 백암종고는 외국인코치를 영입하며 이번 대회 상위권 진출을 노렸으나 15일 경기에서 우송고에 1-4로 패하며 탈락, 축구인들의 기대에 못미쳤다.
 강팀들이 소속돼 '죽음의 조'로 평가됐던 4조는 운호고와 동북고가 조 1, 2위로 본선에 진출한 가운데 이천제일고가 다득점에서 동북고에 밀리며 예선 탈락했으며 수도전공고는 예선 2무1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2학년 1명을 제외한 전 선수가 1학년으로 구성된 초지고는 예선 전적 2승1패로 본선에 진출,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으로 손꼽혔다. 초지고는 지난해 말 창단 후 금강대기에 처음 출전한 팀으로 국가대표 출신 박노봉 감독을 영입, 축구 명가를 꿈꿔왔다. 아쉽게도 16일 열린 강릉제일고와의 16강 결정전에서 후반 종료 30초전 강릉제일고 17세이하 청소년대표 빈태관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또 당초 약체로 평가됐던 창원기계공고는 제9회 금석배 전국중고축구대회 준우승 팀인 안양공고와 축구명문 동대부고를 각각 다득점과 골득실차로 밀어내며 조1위로 본선에 진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3월 춘계중고축구연맹전 48강전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전국축구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우송고도 지난 15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백암종고를 4-1로 완파하며 조2위로 본선에 진출한데 이어 16일 강동고와의 16강 결정전에서 2-1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 이번 대회 최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강릉/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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