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문화재단 거리공연 미뤄
홍천 수상레포츠 체험행사 무산
동해 복싱 토너먼트 행사장 변경
5일 강원FC 홈경기 1시간 늦춰져

살인적인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각종 문화프로그램을 비롯한 야외행사가 주·야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춘천시문화재단은 당초 매주 토요일 지역 내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해오던 일부 거리공연을 10월 이후로 연기했다고 1일 밝혔다.재단은 지속되고 있는 무더위 여파를 감안,이달 중 춘천 샘밭장터(14·24일)와 스카이워크(18일)에서 예정된 야외공연 개최시 관람객은 물론 공연팀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일정을 전격적으로 조정했다.매주 금·토·일요일 열리는 춘천 풍물시장 꼬꼬야시장도 지난주부터 2주간 휴장에 들어갔다.원주문화재단은 매주말 야간시간대 찾아가는 음악회 형식으로 선보인 ‘한여름밤의 꾼’ 프로그램의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이들 야외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 달 28일 공연일정이 취소된 데 이어 오는 4일과 11일 예정된 공연계획도 9월 이후로 조정됐다.도는 최근 일선 시군에 공문을 보내 ‘실내외 문화 공연개최시 폭염 시설 대비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하는 등 혹시모를 무리한 공연진행으로 인한 폭염사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역대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홍천지역 야외행사도 비상이 걸렸다.홍천읍체육회와 해병대전우회는 오는 11,12일 홍천강 수중보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홍천강 수상레포츠 체험행사를 취소했다.

동해시는 오는 3~5일 개최되는 ‘전국대학복싱동아리 선수권대회 겸 제16회전국생활체육복싱 토너먼트’ 행사장을 망상해변에서 실내인 국민체육센터로 급히 옮겼으며 오는 4일 개막하는 ‘스페이스 챌린지 강원 영동지역 예선대회’ 는 각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등 행사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사상 초유의 폭염으로 인한 선수-관중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를 고려해 5일 오후 7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예정됐던 강원FC와 대구FC의 K리그1 21라운드 경기를 오후 8시로 1시간 늦췄다. 유주현·박창현·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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