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기록 홍천 낮 최고기온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아
비공식 측정 횡성 전국 1위
7월 도내 폭염·열대야 일수
1994년 ‘최악폭염’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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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1일 홍천의 낮 최고기온이 41도를 기록해 우리나라 공식 기상관측 사상 가장 뜨거워지면서 폭염 역사를 새로 썼다.비공식 기록으로는 횡성지역이 이날 41.3도까지 치솟았다.특히 올해 7월 강원도 폭염은 1994년 ‘최악의 폭염’을 뛰어넘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홍천 41도,영월 39.9도,춘천 39.5도,원주·정선 38.8도,철원 38.4도,인제 37.7도로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춘천·원주·홍천·영월·철원·인제지역은 이날 일 최고기온 극값 1위를 경신했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비공식 기록으로는 횡성지역이 이날 오후 2시1분 낮 기온이 41.3도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곧이어 2시 11분쯤 뒤 홍천군 화촌면에서는 41.0도까지 올랐다.2시 57분쯤 춘천 신북읍의 수은주도 40.8도를 가리켰다.화천 40.6도,원주 부론 40.3도,화천 평화 40.1도,양구·철원 원동 40.0도 등 도내 곳곳이 40도를 넘었다.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전국 1위 기록은 홍천의 41도로,역대 가장 높은 기온으로 집계됐다.부산·인천 1904년,서울 1907년 등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적으로 40도를 돌파한 적은 1942년 8월1일 대구(40도)가 유일했다.강원지역은 짧은 장마가 끝난 뒤 지난달 12일부터 가마솥더위가 20여일째 이어지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의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7월의 강원도 폭염은 지난 1994년 ‘최악 폭염’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영동지역의 평균 폭염일수는 13일을 기록해 1994년(9일)보다 더운 날이 많았다.영서지역의 경우 지난달 폭염일수는 15일이다.1994년 17.8일에 이어 관측 이래 두번째로 기록됐다.평균 열대야 일수(7월)도 영동 12.5일로 1994년(10.5일)을 넘어섰고,영서지역 역시 7월 한달간 평균 5일의 열대야가 나타나 역대 1위를 기록(1994년·3.3일·2위)했다.

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하면서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달 11일 장마가 일찍 종료됐다”며 “이후 대기 상층에 뜨거운 공기가,중하층에는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고 강한 일사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한편 2일 낮 최고기온은 내륙 37~39도,동해안 32~33도,산간 33도로 예상된다.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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