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째 각각 승부차기·1골차 짜릿한 승…춘천고 동북고에 패해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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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금강대기 전국중고축구대회 강릉농공고-경신고의 16강 결정전에서 양팀 선수들이 볼을 차지하기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강릉/특별취재반>
 ■고등부
△강동고-우송고
 9조 2위로 진출한 강동고와 8조 2위로 올라온 우송고가 16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가운데 우송고가 2-1로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본선 진출팀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전반 2분 김성민이 페널티에리어 왼쪽을 파고들다 중앙으로 낮게 패스한 볼을 조계진이 슈팅했으나 크로스라인을 넘었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강동고. 전반 12분 우송고 수비수 방상연이 페널티에리어내에서 핸드링 반칙을 범한 것을 박상욱이 넣어 1-0으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우송고는 전반 23분 상대 오른쪽서 땅볼패스를 받은 한건희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다 슈팅을 했으나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을 0-1로 뒤진 우송고는 후반들어서자마자 박호동이 20m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23분 송영환이 페널티에리어 오른쪽에서 어시스트한 볼을 서한얼이 문전에서 역전골로 연결했다.
우송고는 오는 18일 오후 2시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고교랭킹 1위 청구고와 16강전을 갖는다.
 △강릉농공고-경신고
 강릉농공고가 승부차기 끝에 고교강호 경신고를 물리치는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16강전에 진출했다.
 강릉농공고는 전반 6분 상대팀 이상훈에게 페널티에리어 왼쪽에서 터진 기습적인 슈팅으로 0-1로 끌려갔다. 전반 20분부터 190㎝의 장신 주효권을 이용해 상대를 밀어부쳤으나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후반들어 상대를 거세게 압박해 들어가던 강릉농공고는 6분 장상환이 왼쪽에서 찬 코너킥을 안재준이 헤딩슛으로 연결,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팀 모두 결정적인 찬스를 잡지 못하며 득점없이 1-1로 전후반을 마쳤다.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들어간 가운데 강릉농공고 안재준이 첫번째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 득점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상대 첫번째 키커는 골을 성공시켜 상대전적 0-1. 두번째 키커로 나선 윤창복이 골을 성공시킨 후 상대 두번째 키커로 나선 조방현이 찬 볼을 골키퍼가 막으면서 1-1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 3번과 4번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켜 3-3 동점인 가운데 강릉농공고 다섯번째 키커 주효권이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4-3으로 앞선 채 상대팀 다섯번째 키커가 등장했다. 상대팀 키커는 후반전에 교체된 골키퍼 원유현. 원유현은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도록 왼쪽 골포스트쪽으로 찼으나 벗어나고 말았다. 승부차기 전적 4-3.
강릉농공고는 18일 오후 3시30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고양고와 맞붙는다.
 △춘천고-동북고
 춘천고가 축구강호 동북고를 맞아 선전했으나 골키퍼가 부상당해 교체되는 불운이 겹치면서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전반 초반 상대팀의 날카로운 공격을 적절히 방어하던 춘천고는 31분 골에리어 근처로 오는 공을 잡으려다 골키퍼가 상대팀 선수와 부딪치면서 부상을 당해 후보선수 1학년 이재영으로 교체투입됐다. 경험이 부족한 후보선수가 투입되면서 팽팽하던 경기는 동북고로 완전히 기울었다. 동북고는 전반종료 3분과 1분여를 앞두고 193㎝의 최장신 심우연과 황규환에게 헤딩슛에 의한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11분에도 춘천고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김영준이 1골을 추가, 3-0으로 리드했다. 이후 춘천고는 20분과 24분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번번이 크로스바를 넘겨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다 32분 이상면이 페널티에리어로 드리블하다 얻은 페널티킥을 김근석이 성공시켜 1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강릉제일고-초지고
 17세이하 청소년대표 빈태관이 강릉제일고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이날 빈태관은 한수 위의 개인기를 앞세우며 상대 수비를 파고든 끝에 첫골과 결승골을 넣어 청소년축구 대표선수로서의 진가를 맘껏 발휘했다. 당초 강릉제일고는 1학년 위주로 구성된 초지고를 무난히 물리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강력한 조직력을 앞세운 초지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0분 하프라인 근처에서 양승민이 전방으로 찔러준 볼을 빈태관이 잡아 단독 드리블로 치고나가다가 슈팅, 골로 연결시키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초지고는 28분 상대 페널티에리어 중앙에서 얻은 직접프리킥을 이재경이 센터링, 문전에 있던 함유창이 밀어넣으면서 만회골을 터뜨렸다. 강릉제일고는 이후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다 후반 종료 20초를 남기고 양승민의 패스를 빈태관이 잡아 드리블 후 슈팅, 상대 골망을 가르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금강대기 특별취재반]
△최동열 취재부장(영동본부)
△김기섭 기자(문화체육부)
△박경란 기자(영동본부)
△구정민 기자(영동본부)
△김형곤 기자(문화체육부)
△사진= 이재용 차장(영동본부)
  서 영 기자(사 진 부)

■ 고등부 전적

△강 동 고 1-2 우 송 고
△강릉 농공고 1-1 경 신 고
  ( 승부차기 4-3 )
△동 북 고 3-1 춘 천 고
△강릉 제일고 2-1 초 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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