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보좌진 컴퓨터 압수수색
드루킹 만남 등 동선파악 목적
김 지사 “이해 안되지만 협조”
특검은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께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사무처와 국회의원회관 등을 대상으로 김 지사와 보좌진들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을 벌였다.압수수색 범위는 김 지사가 의원 시절 사용한 컴퓨터와 이 컴퓨터와 연관된 국회 서버,현재 국회에서 근무 중인 전 보좌진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으로 알려졌다.다만 김 지사와 보좌진이 사용했던 하드디스크의 내용이 삭제되거나 신제품으로 교체된 탓에 이날 특검은 현재 다른 의원실에서 일하는 당시 일정담당 비서 김모씨의 컴퓨터를 압수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드루킹 일당이 운영한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를 찾아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을 참관했다고 판단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드루킹의 킹크랩 사용을 승인하고 이후 메신저 등으로 조작 결과를 보고받았다는 게 특검의 시각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압수수색 영장에 김 지사가 드루킹의 ‘업무방해 혐의 공범 등’으로 적시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특검은 이날 김 지사의 경남 창원 도지사 집무실과 비서실,관저,차량 역시 압수수색했다.
다만 김 지사가 이날 고 강금원 전 창신섬유 회장 추도식 참석차 연차를 내고 충주에 머무는 관계로 김 지사의 휴대전화는 현장에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갓 1개월 남짓 된 도청 사무실과 비서실까지 왜 뒤져야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 필요하다니 당연히 협조할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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