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비만 전수조사
16만명 중 18.5% 3만명 비만
양구·철원·삼척 순 비만율 높아
도교육청, 비만 집중관리 돌입
도내 20개교 건강증진학교 지정

강원도내 학생 비만율이 학년이 높을수록,여학생보다는 남학생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강원도교육청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도내 초·중·고교생 15만9921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만9559명이 비만으로 집계,비만율 18.5%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도내 학생들의 비만율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초등의 경우 전체 학생 7만3219명 중 1만2419명이 비만으로 판정,비만율 17%로 나타났으나 중학교는 17.1%,고교는 21.9%로 상승했다.성별로는 남학생 비만율이 20.3%로 16.6%인 여학생 비만율 보다 높았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도내 18개 시·군 중 비만인 학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양구로,전체 학생 2546명 중 640명이 비만으로 나타나 비만율 25.13%를 기록했다.이어 철원(22.03%),삼척(21.49%),정선(21.04%),속초양양(20.79%) 순이다.비만인 학생이 가장 적은 지역은 평창(14.91%)으로,양구와의 격차가 10.22%p에 달했다.

도내 학생 열명 중 두 명이 비만으로 나타나자 도교육청은 춘천초를 비롯한 도내 20개 학교를 건강증진학교로 지정하고 비만관리에 나섰다.건강증진학교에서는 학교 구성원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인근학교와 이를 공유하게 된다.도교육청에서는 해당 학교에 예산과 담당자 워크숍,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어릴적 건강습관은 평생 생활습관의 토대가 된다”며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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