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전시관 주차장
피서객 급증 쓰레기 무단 투기
종량제 봉투만 수거 ‘악취’
가로등 없어 사고 위험도

▲ 2일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앞 주차장(구 대관령 휴게소 광장) 공중 화장실 앞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 2일 평창군 대관령면에 있는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앞 주차장(구 대관령 휴게소 광장) 공중 화장실 앞에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평창군과 강릉시의 경계에 위치한 대관령 정상이 열대야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편의시설 확충과 환경 관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대관령 피서객 등에 따르면 휴가철을 맞아 대관령 정상에 위치한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앞 주차장(구 대관령 휴게소 광장)에는 타 지역에서 캠핑카를 몰고 오거나 텐트를 치고 수일씩 숙식하는 캠핑 피서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그러나 이처럼 사람들이 몰리는데도 편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쓰레기 수거 등 환경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일 오전 11시,이곳에는 화장실 옆에 치우지 않은 쓰레기가 무더기로 쌓여있어 악취를 내뿜고,미관을 해쳤다.쓰레기 더미 주변으로는 파리 등 해충이 들끓어 위생 문제 심각성을 확인케했다.쓰레기 더미 앞 화장실 벽에는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를 알리는 평창군수의 공고문도 붙어있다.쓰레기들은 대부분 종량제 봉투가 아닌데다 강릉시 종량제 봉투도 간간이 눈에 띠었다.

관할 관청인 평창군에서 평창군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은 쓰레기는 수거하지 않고 있어 쓰레기 더미는 날로 늘어나는 상황이다.수도 시설의 경우도 화장실에 달린 시설 밖에 없어 피서객들은 빨래나 설거지 등을 모두 화장실에서 해결해야 하는 실정이다.

오현섭(77·서울)씨는 “보름 전쯤에 왔을 때도 쓰레기가 방치돼 있더니 지금은 보기 민망할 정도로 쓰레기가 늘어 놀랐다”며 “밤이 되면 차도에 자리를 깔고 놀거나 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가로등이 없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창군과 강원도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강원도 소유의 부지인 만큼 평창군과 강원도가 협력해 쓰레기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수거 횟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서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