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소속, 엇박자 우려
소속 정당 다른 지역 크게 증가
상당수 지역 아직 만나지도 못해
공조체제 약화 국비확보 우려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강원도내 시장·군수와 국회의원의 정당이 서로 다른 지역이 늘어나면서 내년 국비확보전을 앞두고 엇박자가 우려되고 있다.지난 지선 결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 을) 의원을 제외하고는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7명이 모두 자유한국당인 강원도 정치지형에서 민주당 시장·군수가 11곳에서 당선,의원과 단체장간 소속 정당이 달라진 시·군이 크게 늘었다.

속초시의 경우 한국당 이양수 국회의원과 민주당 김철수 시장 사이를 둘러싸고 여야의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진행되고 있다.속초시는 최근 이 의원을 시청에 초청해 지역현안 및 예산협의를 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이 의원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이 자리에는 김 시장 대신 부시장이 참석했다.이같은 일정변경은 한국당측의 김 시장 고발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많다.이 결과 지난 달 30일 이 의원과 김 시장이 함께 자리한 속초시번영회 이사회에서는 지역 지방도 예산을 놓고 두 사람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견을 표출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단체장과 국회의원간 만남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한국당 염동열 국회의원이 있는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는 최명서 영월군수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이나 무소속 단체장들이 당선되며 공조 고리가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민주당 최승준 정선군수,한왕기 평창군수는 한국당 염 의원과 당선 이후 아직 만남을 갖지 못했다.한 군수의 경우 최근 평창포럼 등 지역현안 협의를 위해 국회를 방문했으나 염 의원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대신 같은 당 심기준 도당위원장,안민석 문화관광체육위원장 등을 만나 관련 사안을 협의했다.춘천 역시 한국당 김진태 국회의원과 민주당 이재수 시장이 아직 만나지 못한 채 이달중 예산협의 일정을 짜고 있다.

이철규 의원의 지역구인 동해-삼척도 심규언 동해시장,김양호 삼척시장이 각각 무소속,민주당으로 국회의원과 단체장간 당적이 달라졌다.

이에 대해 국회 예결위원인 민주당 송기헌 국회의원은 “단체장과 국회의원들 모두 각자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줄 분야가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면서 공조체제가 자연스레 만들어질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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