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규모 민간인 방북 소극적 입장
최종승인 늦어져 방북일정 확정 지연

최문순 도지사가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0일 방북한다.그러나 정부의 방북인원 축소 방침에 따라 최 지사와 동행할 방문단 규모는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최 지사는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 참석을 위해 10일 육로를 통해 방북,19일까지 머무는 일정을 잠정적으로 잡았다.하지만 통일부의 최종 승인이 늦어지며 대회 공식 일정을 제외한 최 지사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물론 동행인원 규모 확정도 지연되고 있다.도 관계자는 “방북 승인이 아직 나지않아 북한 내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전혀 정해진 것이 없다”며 “15일에서 18일까지 열리는 경기일정만 알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최 지사는 지난 해 중국 쿤밍에서 열렸던 3회 대회에 참석,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권유하기도 했다.이번 방북 기간에도 북측과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남북 공동개최 등 후속 교류를 논의,평창올림픽 이후 교류를 다시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하지만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분위기 등을 감안,대규모 민간인 방북에 소극적인 분위기다.이번 대회를 주관하는 남북체육교류협회도 최근 회원들에게 ‘방북취소 안내문’을 전송했다.

협회는 ‘우리 정부는 북한에 대한 UN 제재가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민간인 방북은 현시점에서 허가할 수 없다는 방침’이라며 참가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로 방북단을 최소화하는 정부차원의 승인계획 통보를 알렸다.이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북한에서는 많은 방문이 있었으면 하는 기류로 알고 있는데 정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공식일정을 소화하며 역할을 찾겠다”고 했다. 김여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