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기상현상이다.지난 100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기상현상은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아닌 바로 폭염이었다.2017년 미국 기상청의 ‘기상현상에 의한 피해 통계’에서도,1988년부터 2017년까지 30년간 가장 많은 사상자를 초래한 현상은 단연 폭염이었다.국립기상과학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우리나라의 폭염 발생일수는 1년 중 약 10일이며,21세기 후반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최소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이에 대한 대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상청은 폭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특보와 함께 더위체감지수와 자외선지수를 알려주는 ‘생활기상정보서비스’를 제공해왔다.아울러 올해부터는 더욱 본격적인 국민 체감형 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하여 폭염이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폭염영향정보’를 추가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국민들은 과거 폭염피해 사례와 지역 환경,보건,어업,농업,산업,가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까지 고려한 맞춤형 폭염정보를 통해 폭염이라는 재해로부터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된다.‘폭염영향정보’는 폭염특보 발표 시뿐만 아니라,특보 발표 전이라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38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도 제공하며,기상청 날씨누리의 기상특보·정보문과 모바일 웹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관계기관 및 지자체 방재담당자,정보취약계층에는 문자 서비스로도 제공한다.본 서비스는 올해 시범 운영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개선하여 내년 5월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폭염은 일시적 기상 문제가 아니라,전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동반하는 분명한 재해이다.현행 재난안전법은 태풍,홍수,강풍,호우,풍랑,해일,대설,가뭄,지진,황사 등 대부분의 기상특보가 망라됐지만,유일하게 폭염만은 제외돼 있었다.이에 따라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고, 국회 또한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하는 데 뜻을 모으면서 폭염피해 보상 등 여러 가지 폭염 관련 대책이 세워질 전망이다.그러나 무엇보다 자연재해로부터 사회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방안은 가장 최신의 기상정보를 찾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올해 첫 시범을 보인 폭염영향정보가 국민의 든든한 안전망이 되어,올여름 더위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