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총평
학생음악회 미래음악가 신선
평창문화올림픽 감흥 재연출
지역경기 연계 미흡 과제 여전

▲ 지난 4일 오후 평창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린 2018평창대관령음악제 폐막공연 ‘한여름 밤의 꿈’이 원주출신 정치용 감독의 지휘로 선보이고 있다.
▲ 지난 4일 오후 평창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린 2018평창대관령음악제 폐막공연 ‘한여름 밤의 꿈’이 원주출신 정치용 감독의 지휘로 선보이고 있다.
‘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예술감독 손열음)가 5일 ‘찾아가는 음악회-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의 밤’ 강릉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달 25일 개막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멈추어,묻다’를 주제로 평창 알펜시아와 원주,춘천,강릉 등 도 전역에서 2주간 펼쳐졌다.제15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시그니처 ‘메인콘서트’를 비롯해 ‘찾아가는 음악회’ ‘학생음악회’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특히 해외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는 한국연주자들로 구성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음악제동안 총 14회에 걸쳐 공연을 선사,실내악 위주에서 열린 콘서트로의 성공가능성을 확인했다.또 평창대관령음악제의 모든 영문명칭과 약칭을 수정,브랜드 가치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다.

또 이번 음악제에서 첫 선을 보인 ‘클래식 특강’이 ‘바이올린 구조와 기능’ ‘피아노 매니아’ 등을 주제로 총 7회 진행돼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알펜시아 컨벤션센터 평창홀,용평리조트 눈마을홀 등에서 열린 학생음악회는 미래 아티스트들의 깊고도 신선한 음악세계를 선보였다.여기에는 평창,태백 등 도내 초교 오케스트라가 참여,평창대관령음악제의 지역정체성 확보에도 힘을 실었다.

또한 ‘찾아가는 음악회 시리즈’를 기존 7~8회에서 11회로 대폭 확대하고 오대산 월정사와 원주 뮤지엄산 등 지역명소를 활용,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음악제는 손열음 신임감독의 첫 무대라는 점과 평창올림픽 레거시 프로그램 창출,음악제 정체성 확보 등 여러가지 부담감 속에 막을 올려 독창성과 대중성 확보면에서 기대 밖의 성과를 거뒀다는 여론이다.폐막무대를 장식한 정치용 지휘자는 “손열음 예술감독은 시도하는 아이디어마다 신선하고 연주자들을 섭외,리드하는 능력 또한 기대이상이었다”며 ‘손열음 카드’에 대해 호평했다.특히 2018평창올림픽 레거시프로그램 성격을 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올림픽 문화올림픽의 주무대였던 알펜시아 리조트 내 콘서트홀,뮤직텐트,평창홀,용평리조트 눈마을홀 등의 공간을 각 공연에 맞게 재배치하며 평창올림픽의 감흥을 다시한번 연출했다.

이 같은 호평 속에서도 평창대관령음악제는 ‘그들만의 잔치’라는 해묵은 과제를 여전히 남겼다.음악제에 대한 도민과 지역예술인들의 관심저조,지역경기 연계방안 미흡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김순이(55·평창용평)씨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열리는 알펜시아는 수천명이 다녀가도 인근 상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토로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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