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연안까지 고수온주의보 발령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폭염 비상
해양심층수 수급 물량 적어 난항
퇴근 후 집에서도 모니터링 해야

▲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서주영 연구사가 지난 4일 어린명태가 자라는 수조의 수온을 체크하고 있다.
▲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서주영 연구사가 지난 4일 어린명태가 자라는 수조의 수온을 체크하고 있다.

“명태는 수온에 민감한 어종입니다.매 시간 수온을 체크하며 이상이 있는지 살피는게 일상이 됐습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명태살리기 프로젝트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는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직원들이 수온과의 싸움에 한창이다.폭염이 장기화되며 바닷물도 데워져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1일 고성 연안까지 고수온주의보를 확대 발령했다.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에 위치한 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는 주말인 지난 4일에도 직원들이 출근,명태를 비롯한 각종 양식 어패류들의 이상 유무를 살피고 있었다.현재 이곳에는 길이 40∼60㎝급 명태 1500마리를 비롯해 20∼30㎝ 1500마리,3∼7㎝ 50만 마리 등 어린 명태 50만 마리 이상과 새우,해삼,코끼리조개,문어 등의 어패류가 수조에서 자라고 있다.이 가운데 명태는 수온 7∼10℃ 정도를 계속 유지해 줘야 해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센터 측은 다른 양식시설 처럼 냉각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인근의 강원심층수에서 공급받은 해양심층수와 자체적으로 취수한 표층수를 혼합해 수온을 적절하게 조절,공급하고 있다.그마저도 해양심층수의 경우 공급받는 물량이 적어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자체 취수시설도 연안의 표층수는 수온이 너무 높아 연안으로부터 730m를 떨어진 곳의 수심 13m에서 취수하고 있다.그러나 지난달 말 한때 이 곳의 표층수도 수온이 27℃에 육박해 바짝 긴장하기도 했다.센터측은 장기간의 폭염 속에서 온도 차이가 없도록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실시간 수온과 고기 상태 모니터링은 물론 심지어 자체 시스템을 개발,퇴근 후 집에서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이같은 보살핌 덕분에 현재까지 명태들은 이상없이 활력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서주영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명태 생산에 우려가 있지만 철저하게 관리해 올 겨울 방류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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