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수, 교육감 만나 필요 요청
“2015 개정 실현 위해 힘 보태달라”
도교육청 “당분간 외고역할 충실”

속보=강원도내 유일 외국어고등학교인 강원외고가 일반계고 전환을 추진(본지 7월12일자 4면 등)하는 가운데 일반계고 전환에 대한 양구군과 강원도교육청의 입장차가 여전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조인묵 양구군수는 최근 도교육청에서 민병희 교육감과 만나 일반계고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이 자리에서 조 군수는 “강원외고는 현 정부의 특목고·자사고 폐지정책에 뜻을 같이하려는 것”이라며 “문·이과 통합을 강조하는 2015 개정교육과정 실현을 위해서라도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것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 교육감은 강원외고가 일반계고로 전환됐을 때 양구지역내,도 전체 일반계고 학생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봐야 하고 섣부르게 일반계고로 전환하기보다는 당분간은 외고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 4월 강원외고가 일반계고 전환을 추진할 때부터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양구군과 강원외고는 학교가 일반계고로 전환되면 도내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일반계고로 전환된 강원외고가 자립형 사립고 형태로 운영,고교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민 교육감은 지난달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고·자사고 운영 성과 평가가 있는 2020년까지는 외고로서의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9일 오후 2시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강원외고의 외고 지정 취소를 심의할 예정이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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